지난 13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에 따라 대출금리를 올렸던 시중은행들이 14일 예금금리도 인상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신한은행은 14일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전일 보다 0.10% 포인트 인상해 4.0%로 고시했다. 이 예금의 최고 금리가 4%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해 7월20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외환은행도 이날 1년 만기 예스큰기쁨예금 금리를 4.10%(본부 우대금리 기준)로 전일 보다 0.05% 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오는 17일 예금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인상 폭은 0.20% 포인트로 시중은행들 가운데 가장 크다.
이로써 국민은행의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은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최고 연 4.0%로, 하나은행의 369정기예금 금리는 연 3.7%에서 연 3.9%로 각각 오른다.
한편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은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연 4.26~5.58%로 전일보다 0.06% 포인트 올렸고, 신한은행도 같은 폭을 인상해 연이자율은 4.46~5.86%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전일보다 0.18% 포인트씩 인상해 대출이자율을 각각 4.86~6.36%, 4.44~6.19%로 고시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대출과 예금 금리를 올린 것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이전보다 0.25% 포인트 올리자 시장금리가 동반 상승한 데 따른것이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움직임을 반영해 대출과 예금 금리를 조정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 변동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