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감세법이 연장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중에 달러를 푸는 ‘2차 양적 완화(QE2)’를 예정대로 실시할 것을 공언함에 따라 주요 전망 기관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올 6월말까지 600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했다. 1차 양적 완화까지 포함하면 총 2조3000억달러가 시중에 풀리는 셈이다.
감세법 연장으로는 올 한해 3742억달러의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내용에는 감세와 장기 실업수당의 시한 연장, 기업투자 조기상각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주요 IB들은 대체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3%대 중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종전 2.9%에서 3.6%로 0.7%포인트나 상향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는 2.7%에서 3.4%, JP모간은 2.6%에서 3.3%, UBS는 2.7%에서 3.3%, 크레디트스위스는 2.5%에서 3.3%로 조정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중소기업 포럼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극히 낮은 수준을 보여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지난해 8월 이후 디플레이션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미국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기대만큼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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