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고 기대작 ‘글러브’, TV 드라마의 최고 화제작 ‘시크릿 가든’이 극장과 브라운관을 벗어나 콘서트 무대에 오로는 것. 이날 만큼은 영화와 드라마 주연을 맡은 톱스타 배우도 마이크를 잡고, 인기가수는 각종 차트를 휩쓸고 있는 주제곡을 부른다. 콘서트 비수기인 1월 둘째주 팬들은 어쨌든 노래와 영상, 배우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콘서트로 행복한 주말밤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두 콘서트 모두 최근 가요계에 불고 있는 OST 열풍에 편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개봉을 앞둔 영화가 공연장을 빌려 가수들과 배우들이 총 출동해 OST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시크릿 가든’의 경우도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기는 하지만 드문 일이다. 영화계나 드라마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이날 콘서트 무대에는 극중 충주성심 야구부 부원으로 출연한 11명의 배우들도 참여해 OST 수록곡 ‘잇츠마이드림(It’s my dream)’을 함께 부른다. 이 곡의 가사는 11명의 배우들이 매니저 없이 함께 촬영하고 훈련하면서 실제 야구부가 된 듯 꿈을 향한 도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정재영, 유선, 강신일 등 출연배우들도 함께 참석해 응원한다.
다음날인 15일에는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SBS ‘시크릿 가든’의 OST 콘서트가 열린다. 16일 종영을 앞둔 이 드라마는 콘서트가 끝난 후에는 애청자들과 출연배우들이 함께 드라마 본편을 관람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오후 8시 서울 능동 어린이 대공원 내 돔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시크릿 가든’ OST 콘서트에는 백지영, 포맨 등 OST에 참여한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주연배우인 현빈, 하지원, 윤상현, 김사랑 등도 직접 무대에 오른다.
‘시크릿 가든 OST 콘서트’는 티켓 예매 5분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차 콘서트도 기획중이다. 공연제작사 어치브그룹디엔은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아쉬워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공연을 잘 마친다면 빠른 시일내에 2차 콘서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동희 기자/my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