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환매까지 최소 3개월 이상 걸리는 ‘재간접헤지펀드’(FoHF; Fund of Hedge Funds)와 달리 환매기간을 3분의 1 수준인 한달로 줄인 사모형 재간접헤지펀드가 내달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유동성 문제로 헤지펀드 투자를 꺼렸던 고수익 추구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유용한 투자상품 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유럽의 UCITSⅢ(EU 역내 뮤추얼펀드의 등록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적 체계)에 근거한 공모형 헤지펀드들을 하위펀드로 구성한 사모형 투자상품인 ‘글로벌 알파오퍼튜니티 펀드’(가칭)를 내달 출시한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하위펀드는 공모형 헤지펀드로 일반 사모형 헤지펀드에 비해 투명성이 높고 환매청구가 주간 단위로 가능하다. 환매까지 보통 보름 정도가 소요된다.
국내의 모 펀드의 경우 환전 및 송금 등 시간을 더하면 환매자금을 받기까지 약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국내 나와 있는 재간접헤지펀드들이 환매에 최소 3개월 이상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유동성 측면에서 크게 유리하다.
하위펀드들의 투자전략(2010년11월말 기준)은 주식 69.1%, 트레이딩 24.2%, 현금 4.7% 등으로 나뉘어 있다.
판매는 전문투자가로 등록한 개인투자자(금융자산 50억원 이상 보유)나 법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본 투자단위는 100달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 투자는 경제 및 시장상황에 따라 각 전략별 장단점이 존재하고 헤지펀드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개인으로서 좋은 펀드를 고른다는 것도 쉽지 않다. 일반인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즉 펀드오브헤지펀드(FoHF)에 투자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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