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미리보는 결승전
지성·청용-케이힐·에머턴
EPL 자존심건 승부도 볼만
아시안컵의 최대 ‘빅매치’가 열린다.
한국은 14일 오후 10시 15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조 1위를 결정짓는 싸움. 한국 호주 일본 이란 등이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사실상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경기라는 평이 나온다.
호주는 높이를 이용한 골문 앞 장악력과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하다. 인도전에서 네 골 중 세 골을 오른쪽 침투로 만들어냈다. 세트피스도 강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의 대거 출격이 무엇보다 볼거리다. 한국팀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있다면, 호주에는 스타 플레이어 팀 케이힐(에버턴)을 비롯해 브렛 에머턴(블랙번), 브래드 존스(리버풀), 데이비드 카르니(블랙풀)와 베테랑 수문장 마크 슈워처(풀럼) 등이 포진했다.
한국은 1차전(바레인전)에서 썼던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가져갈 전망이다. 지동원을 원톱으로 세우고 구자철로 중앙 2선을 받친 뒤 박지성과 이청용을 날개로 붙이는 공격 대형이다. 뒤쪽 허리를 기성용과 이용래가 메우면 최후방 포백에는 이영표, 이정수, 황재원, 차두리가 늘어선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킨다. 1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수비수 곽태휘 자리에 황재원을 대신 투입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한국이 이기면 역대 전적에서도 균형을 이룬다. 한국은 그간 호주와 21번 맞붙어 6승8무7패의 열세를 보였다. 국제축구연맹 랭킹은 호주가 26위, 한국이 39위다.
임희윤 기자/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