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2011년에 지켜봐야할 선수’ 13명을 선정해 게재했다. 아시아 선수는 일본의 떠오르는 ‘간판’ 카가와 신지(21ㆍ도르트문트)와 구자철, 단 2명 뿐이다.
FIFA는 구자철에 대해 “아시안컵 스타 중 하나로 떠오른 구(자철)는 또 다른 인상적인 한국 미드필더 기대주인 기성용과 오랜 파트너 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광래 감독이 기술과 재능을 칭찬하고 있고, 2011년에는 중대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한 돌파구’란 유럽 빅리그로의 이적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을 함께 언급한 것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구자철은 지난 한 해 5골12도움으로 K-리그 소속팀 제주가 2위로 올라서는데 일조하며 ‘2010년 최대의 발견’이자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지난해 초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영입설이 나돌았으며 최근에는 스위스 리그 영보이스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대표팀에서는 2011 아시안컵을 앞두고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불의의 부상으로 포지션 이동을 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스트라이커로 발탁된 그는 대회 개막과 함께 2골을 터뜨리며 아시아를 넘어서며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공간 침투력, 자로 잰 듯한 패스, 과감한 슈팅 능력까지 고루 겸비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잠재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된 것.
FIFA가 이번에 발표한 명단에는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전세계 리그에서 뛰는 잠재력있는 선수들이 올랐다. 구자철과 신지 외에 루카스(18ㆍ상파울루) 다비드 데 헤아(20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크 카스타이그노스(18ㆍ페예노르트) 알란 자고예프(20ㆍCSKA 모스크바) 유스프 엘 아라비(23ㆍ캉) 조단 헨더슨(20ㆍ선덜랜드) 에릭 라멜라(18ㆍ리버플레이트) 로멜루 루카쿠(17ㆍ안더레흐트) 안드레아 라노키아(22ㆍ인터밀란) 세르단 샤키리(19ㆍ바젤) 마츠 후멜스(22ㆍ도르트문트)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구자철이 FIFA의 전망에 따라 K-리그와 아시아무대에 이어 빅리그를 호령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