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대목은 구제역, 신종플루 등의 여파로 건강식품이나 웰빙식품 선물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쏠리면서 식품업계는 잔뜩 고무된 상태다. 이에 따라 업체마다 선물세트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최고 40%까지 크게 올려잡았다.
동원F&B는 오는 28일까지 동원몰에서 각종 선물세트를 최고 45% 할인하고 결제액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등 사은품도 제공하는 ‘설날 선물대전’을 실시한다. 취급상품은 식용유와 참치캔, 김세트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갈비ㆍ정육과 굴비, 한과, 청과, 견과류, 곶감, 꿀 등도 대거 준비했다.
대상은 온라인몰 종가푸드샵에서 홍초, 현미고추장, 조미김, 5년 숙성간장 등 50종의 선물세트를 전시판매하는 ‘청정원 건강한 설 선물대전’을 벌인다. 일반 소비자에겐 최고 30% 할인을, 단체구입 고객에겐 33% 할인 및 구입액의 5% 적립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주문하는 단체고객에겐 무료배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웅진식품도 오는 2월 11일까지 온라인몰에서 ‘설 선물 특별전’을 펼친다. 행사기간 홍삼, 주스, 음료 등의 선물세트를 거래하며 특히 장쾌삼은 전 제품에 대해 할인율 30%를 적용한다. 오뚜기는 홈페이지에 인터넷몰을 개설하고 식용유, 참기름, 조미김, 햄 선물세트를 공급하고 있다.
동원F&B는 설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855억원으로 잡았다. 선물세트 물량은 200여종 460만세트에 달한다. 선물세트의 특징은 1만원대 실속형 상품에서 30만원대 건강식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는 점이다.
대상은 27% 늘어난 70종, 230만세트를 판매목표로 제시했다. 선물세트 주요 가격대는 3만~5만원대다. 청정원 홍초와 고급유, 캔햄, 맛선생, 참기름, 신안 천일염, 유기농 오푸드, 5년 숙성 간장세트 등이 대상의 대표 상품이다.
롯데칠성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60억원(61만세트), 오뚜기는 전년보다 40% 증가한 200만세트(250억원)를 준비했다.
사조해표는 34% 늘어난 430만세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 등의 구매상담이 늘고 있는데다 구제역 파동으로 선물수요가 웰빙 및 건강식품 쪽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때문에 대다수 업체가 설 특수를 기대하며 상품 구성을 늘리고 마케팅 공세 수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