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여파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중은행의 CD 연동 주택담보 대출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2.98%로 전날 보다 0.18% 포인트 올랐다. CD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해 11월16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로 인해 이날 CD 연동 주택대출의 최고 금리도 연 6%대로 지난 해 1월 중순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들은 CD 금리 상승을 반영해 CD 연동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4.55~5.85%에서 다음주 4.73~6.03%로 0.18% 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현재 4.20~5.52%인 CD연동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14일부터 4.26~5.58%로 0.06%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 역시 14일 연 4.46~5.86%로 0.06% 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CD금리가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3영업일 후인 18일에는 이날 CD금리 상승분 0.18% 포인트가 모두 반영돼 4.58~5.98%로 오르게 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14일부터 대출금리를 각각 4.86~6.36%, 4.44~6.19%로 올릴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다만 예금금리 인상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우리, 신한, 외환, 기업은행 등은 당분간 금리추이 등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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