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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에 길을 묻다>손해난 적립식펀드, 만기 보유 투자전략 유효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코스피가 1000 이하로 하락한 이후 2년째 되는 지금 어느덧 코스피는 전 고점을 위협할 정도로 상승하고 있으나 기존 펀드 투자자의 고민은 갈수록 더해 가는 듯하다.

최근 코스피 2000을 넘어서면서 환매가 확대되는 것은 기존에 손실을 경험했던 펀드투자자의 원금 보상심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예단해 펀드 환매를 결정하는 것이 만족할 만한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을까. 주가 2000 시대 펀드관리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우선 펀드자금의 보유기간을 명확히 결정해야 한다. 만일 단기간에 사용해야 할 자금이라면 펀드자금 인출을 고려해보라.

예를 들어 3개월 후 사용 예정이라면 펀드를 3개월에 나누어 분할 인출하는 방법이다. 단기간 사용할 자금이 아니라면 나만의 목표수익률을 세우고 환매시기를 결정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규모와 운용형태의 변화 등을 모니터링해여 환매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목표수익률은 연간 정기예금의 2~3배 이내에서 정하고 적립식인 경우 기간을 3년 이상으로 추가 설정하며 해당 기간과 수익률을 달성하면 환매하는 전략이다. 펀드모니터링은 ▷해당펀드의 운용철학이 장기투자와 가치투자를 지향하는지 여부 ▷원칙을 지키는 운용으로 장기 운용성과가 좋은지 여부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낮은지 여부로 보유를 결정하고, 펀드규모가 급격히 또는 꾸준히 감소하거나 지나친 테크닉 위주의 운용을 하는 경우 펀드 환매나 타 펀드로의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채권형 펀드인 경우에는 금리의 대세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나 펀드의 만기와 투자대상 채권의 만기가 비슷한 경우에는 지속보유가 유리하고, 단기간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고 만기가 지난 경우나 금리의 대세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및 펀드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 환매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펀드는 주가와 금리에 의해 매일 수익률이 달라진다. 계속해서 오르거나 내리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 펀드의 수익은 기다림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최초 설정한 만기를 지키는 투자도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특히 적립식 펀드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펀드를 관리함에 있어 현재 손실이 난 경우에는 펀드운용상에 문제점이 없다면 투자의 대상이지 환매를 통해 손실을 확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또 목표수익률 이상의 수익이 났는데도 지속 보유하는 것도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수익실현을 통해 한 발 물러서는 것이 안전한 펀드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펀드는 코스피가 2000에 도달했기 때문에 환매하거나 신규로 진입하는 척도가 될 수 없다. 내가 펀드를 보유한 기간과 목표수익률에 따라 개인별로 환매시기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이 적절한 펀드투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은 항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성장해 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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