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3일 오전 외국인의 힘으로 전인미답의 영역인 ‘2100’을 사상 처음으로 장중 돌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물에 따라 결국 전날보다 5.47포인트(0.46%) 떨어진 2089.4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로 시작했다가 전날보다 1.15포인트(0.21%) 하락한 534.2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포인트 오른 2097.04로 출발해 8분여 만에 2100을 돌파, 오전 9시22분 2108.9까지 올랐다.
주식시장은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 유입과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 강세 기대감, 포르투갈 국채발행 성공 등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외국인, 투신, 기금의 3대 세력 동시 순매수가 2100선 돌파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한국은행의 물가 통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 보험주 등 금융주가 급등했고, 랩어카운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로 삼성증권 등 증권주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0.25%를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과 배당락 후 옵션만기일이라는 점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최종 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해 두 달여 만에 1110원을 위협했지만 전날보다 5.3원 하락한 1114원으로 마감됐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