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제기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아들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가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는 13일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안모 학생은 서울대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일반전형의 예비합격자 순위 2번이었다. 따라서 정해진 충원 기준에 따라 최종 합격자로 추가선정됐다”라고 밝혔다.
서울대가 밝힌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입학정원의 서울대 법대 출신, 서울대 비법대 출신, 타대학 학사 출신을 각각 3분의 1씩 선발해야 한다.
서울대는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에서 총150명(일반전형 140명,특별전형 10명)을 선발했으며, 최초 합격자 기준으로 비법학사는 102명(68%), 타교 학부 졸업자는 50명(3분의 1)이었다고 밝혔다.
서울대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최초 합격자 발표 후 일반전형에서 5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5명 중 본교 학부 졸업자는 3명이었고, 타 대학 학부 졸업자는 2명이었다”며 “예비합격자 순위에 따라 본교 학부 졸업자 3명, 타교 학부 졸업자 2명을 추가 합격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측은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 자리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시한 즉시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고, 이후 이 의원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통화를 시도했으나 기자회견 전까지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안 대표의 아들이 7위 였는데 2~6위를 제치고 선발됐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백 본부장은 “무슨 근거로 7위라고 이야기했는지 알 수 없다. 2~6위였던 학생들 중 단 한명도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민주당 측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서울대는 “사실을 해명하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급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추후 대응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