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감독이 투수 배영수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최근 삼성 사내방송 ‘삼성인사이드’와 인터뷰에서 “젊은 감독(49)이 왔으니 팀도 젊어져야 한다”며 “후배들에게 때로는 형으로, 삼촌으로, 아버지로 다가가는 감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소통을 강조한 류 감독은 ‘지금 가장 마음이 쓰이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배영수’를 꼽았다. 류 감독은 “삼성의 에이스였던 배영수가 팔꿈치 수술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건강 때문에 일본 진출이 실패하면서 좌절했다”며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좀 잡아주고 싶다. 얼마 전 결혼을 했는데, 신혼 집에도 한번 가보고 싶고 그렇다”며 배영수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슬럼프가 온 선수들에게 “훈련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며 이승엽 선수의 예를 들었다. 그는 “이승엽은 ‘자기가 야구를 잘하기 전까지 술도 안 마시고, 친구도 안 만나고, 담배도 안 피우고, 여자친구도 안 만나겠다, 야구에만 미치겠다”고 말했다”며 “결국 그가 최고의 선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감독은 “박석민 선수가 다시 ‘브로콜리 머리’를 하고 나타나면 어떻게 하겠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네 얼굴에 안 어울린다’며 핀잔을 준 적이 있다” 며 “특이한 색으로 염색을 하거나 머리로 장난치는 건 좀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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