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하면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50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5.12%, KB금융(105560)은 3.42%, 신한지주는 3.33%, 우리금융[053000]은 2.33% 오르는 등 4대 금융지주가 모두 강세다.
대구은행[005270](2.69%), 부산은행(2.71%), 기업은행(1.65%), 외환은행(1.32%)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금리 인상 결정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금융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1월에는 금리 인상을 한 적이 없었지만 심각한 물가상승으로 예상밖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심리는 은행주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동력은 국민연금 지분 확대에 대한 기대심리였다. 금융위가 국민연금이 은행법상 지분 소유에 제한을 받는 산업자본이 아닌 사실상의 금융자본이라는 해석을 내리면서 국민연금은 금융당국 승인 없이 최대 10%까지 은행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이 국민연금 관련 소색의 최대 수혜를 받았다.
황규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자사주 11%를 올해 9월까지 매각해야 하는데 국민연금이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고, 하나금융도 국민연금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두 회사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경 기자 @lee38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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