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힘으로 전인미답의 영역인 ‘2100’을 사상 처음으로 장중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해 두 달여 만에 1110원 아래까지 위협하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포인트 오른 2097.04로 출발해 8분여 만에 2100을 돌파, 오전 9시22분 2108.9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외국인, 투신, 기금의 3대 세력 동시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 통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 보험주 등 금융주가 급등하고 있으며, 랩어카운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로 삼성증권 등 증권주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등 수출주도 포르투갈 국채 발행 성공에 따른 유럽 재정위기 부담 감소와 미국 고용 및 생산지표 회복 등에 힘입어 1% 안팎의 상승세다.
하지만 배당락 후 첫 옵션만기일인 탓에 개장 후 한 시간도 안 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30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서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일 유입되는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과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 강세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장중 1110.4원까지 하락했다가 오전 10시 현재 1111~1112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