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 김옥현 이사는 13일 “현빈이 지난 연말 수원병무청에서 해병대 모병 응시면접을 봤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발표에서 합격하면 3월 7일쯤 입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현빈이 조용히 군대에 가려고 했는데 일이 커져버린 것 같다”면서 “평소 당당하게 군복무를 하고싶다는 말을 해왔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후 해병대로 복무할 생각을 굳힌 것 같다”고 전했다.
중학 시절까지도 육사나 경찰대에 진학해 군인이나 경찰특공대 같은 직업을 선망해온 현빈이 고교시절 연극반에 들어가면서 배우의 길을 걷게됐지만 10년간 수영을 해오는 등 체력훈련과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 해병대 체력시험에서도 상위 1%에 포함돼 해병대에 무난하게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
현빈의 해병대 자원소식은 북한의 도발이 감행된 시점에 나와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찬사가 쏟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군 입대를 앞둔 젊은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현빈의 해병대 자원은 힘 있는 사람들의 자식이 군대에 빠지는 풍토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의원도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세상의 노블리스는 ‘연예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현빈이 그야말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빈의 결정에 답답한 여의도 정치속에서 가슴이 뻥 뚫히는 듯한 상쾌한 기쁨이 차오르네요”라며 “하지만 우리의 현빈선수- 해병대 가면 무슨 재미로? 하기 보다는 근사한 젊은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큰 기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 멋지네요. 현빈~”이라고 썼다.
현빈에 이어 클릭비 출신 오종혁도 해병대 입대 지원서를 내고 오는 19일 면접 및 체력검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이왕이면 더 힘든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해병대에서 복무하는 데 대한 호감도가 올라가면서 많은 연예인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를 제대한 이정은 ‘강심장’에서 했던 군 시절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빈은 오는 16일 ‘시크릿가든’이 종영하면 바로 탕웨이와 함께 출연한 영화 ‘만추’와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 홍보에 나선 후 입대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