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조정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기관편입 종목과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을 찾는 것이 현명한 투자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조정은 짧고 추세는 길다’라는 보고서를 내고 “지난 1, 2개월간의 주가상승이 다소 부담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경기를 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가시적 회복,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의 제한적 영향, 4분기 어닝시즌의 안도감, 남유럽 재정위기 비전염 등의 다양한 이벤트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압축 포트폴리오에 집중해야 한다”며 “업종ㆍ종목별 차별화를 뜻하는 니프티50(Nifty-fifty) 장세를 넘어 Nifty-forty, Nifty-thirty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랩어카운트가 각광받으면서 업종보다 종목이 더 중요한 이슈가 됐다. 자문사나 투신 등 기관 편입 종목으로 압축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T, 은행, 증권, 자동차, 화학 내에서 수급을 체크해 종목을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추가로 강화되기보다는 쉬어가는 분위기가 좀 더 연장될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우려하는 부분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신흥아시아시장에서 일제히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일부 급등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추격매수보다는 실적을 고려한 종목선택을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MSCI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로 볼 때 기업의 이익 증가만큼 주가가 상승하지 않았다”며 ““이익과 시가총액의 차이가 큰 디스플레이, 상사, 반도체 장비, 기계, 화학, 조선 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lee38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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