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이 지난 2009년부터 한해 1000억원 이상씩 증가해 4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 라면 올해에는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휴면보험금 잔고는 2007년 말 455억원에서 2008년 말 831억원, 2009년 말 284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지난 해 11월 말에는 3910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한해 1000억원 이상씩 증가한 것이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면보험금은 만기가 되거나 해약한 후 2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아 계약자의 법적 청구권이 없어진 보험금을 말한다.
주로 소액의 보험금으로, 보험사들은 고객이 요청할 경우 돌려주고 있다. 보험가입자 가운데 일부는 지급 시기가 만료된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을 경우 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휴면보험금의 경우 이자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빨리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 보험사들은 휴면보험금이 발생하기 전 해당 고객에게 통보해 주고 매년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휴면보험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보험사들이 일회성 캠페인을 벌이기 보다는 설계사나 지점 등을 통해 상시적인 반환 노력을 기울이는 등 휴면보험금을 돌려주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휴면보험금 보유 여부는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나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각 보험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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