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올해를 “한국경제의 전설적 10년(Fabulous Decade)로 만드는 첫해로 만들자”고 강조하면서 일하는 집권 4년차 경제팀이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2011년 제 1차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올해는 위기극복 이후 각 국이 펀더멘탈로 경쟁해야하는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도 단단하다는 고근견지(固根堅枝)의 의미를 새기면서 일하는 4년차로서 굳건한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 넘는 성장과,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10년이 ‘전설의 10년’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개발 패러다임을 넘어 성숙하고 선진화된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설의 10년’은 1990년대 미국경제의 성공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재정적자 축소와 유연한 금융정책, 기업구조조정 등을 기반으로 경제 체질이 개선되고 활황을 이뤘다.
이날 회의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로 명칭을 회복한 뒤 열린 첫 회의다. 이자리에서는 올해 경제정책 조정회의의 목표와 함께 ‘주택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이 논의됐다. 정부는 전세가 상승에 대한 서민가계의 부담 해소를 위해 전월세 시장 안정방안을 오는 13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내놓을 ‘서민물가 안정대책’에 포함해 발표키로 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앙부처와 자치단체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고용정책조정회의’를 운영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금융위가 경제성장과 국가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수 위원장은 “70~80년대식 물가 통제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공정위가 향후에도 물가 안정의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에도 물가 기관으로서 공정위의 역할이 지속될 것을 시사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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