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장중 2060선이 깨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외국인들도 사흘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12일 전문가들은 추가 조정이 있더라도 극히 제한적이며, 연초부터 이어진 개별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지난 5일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섰지만 여전이 우상향하고 있다”며 “추가 숨고르기 과정이 수반되더라도 인내 가능한 수준의 기술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선으로는 일봉상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050선을 제시했다.
상승 모멘텀은 없지만 대내외적으로 쉬어갈 이유는 많다.
대외적으로는 12일 국채 발행을 앞두고 재차 불거진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설 등도 지수 속도조절의 빌미가 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이번주 후반부터 본격화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 하향과 목요일에 예정된 옵션만기도 불안요인이다.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을 보라는 조언이다.
류 연구원은 “개별 중소형주들이 1월 효과의 재현과 대기업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 등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선 코스피시장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매비중이 축소된 반면 개인 매매비중이 확대중이라는 점도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흐름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기업보다 흑자로 전환했던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독보적이었다”며 “실적 발표 기간임을 감안해 이들 종목을 우선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할 종목으로는 대상 SK네트웍스(001740) 오리온 SK 대덕GDS 롯데제과 우리투자증권 SK케미칼 카프로 등을 꼽았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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