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디자인’을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어린이산업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기 시작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어린이 인구자체는 줄지만 그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디자인의 외국현황 및 국내 적용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계원디자인예술대학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제출받았다.
어린이산업이란 21세기 소비문화를 이끄는 신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산업을 말한다.
UN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어린이(0~14세) 인구 비율은 2010년 30.1%에서 2050년에 20.1%로 크게 낮아지고, 한국의 어린이도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 1097만명에서 2010년 약 790만명으로 줄어 전체인구에서의 비율은 지난해 20.9%에서 2050년 18.8%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국내 어린이산업의 시장규모는 2002년 8조원에서 2010년 27조원으로 추정돼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어린이산업은 자녀들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가계에서 어린이들의 구매영향력(키드플루언스)이 커지는등 소비성향이 변화는 배경에서 탄생했다.
정부는 어린이디자인을 신산업으로 육성해 수출 상품화하고 이를 통해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 일종의 인증제인 어린이디자인어워드를 도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위한 어린이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상품 및 서비스를 생산하는 ‘강하고 작은 기업’을 육성하고, 어린이디자인 안전과 표준 가이드를 보급해 세계시장의 표준을 선점하는 전략등을 제시했다.
<용어설명>키드플루언스(Kidfluence)= Kid와 Influence의 합성어로 자녀들이 아침식사꺼리에서부터 모든 가족이 이용하는 차량을 고르는 일에까지 부모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비 현상을 말한다.
<김형곤 기자 @kimhg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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