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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0년 된 은행나무에 불
9일 오후 9시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수령 830년 된 은행나무에 불이 나 1시간 만에 꺼졌다. 다행히 불길은 내부에 채워진 우레탄 소재의 충전물만 태우고 은행나무 본체에는 옮겨 붙지 않아 나무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될 수 있으면 나무를 다치지 않게 하려고 충전물만 뜯어내 불을 끄느라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본체가 무사해 나무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행인이 버린 담배꽁초가 나무 밑동 주변의 볏짚에 떨어져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은행나무는 높이 14m, 둘레 8.6m 크기로, 1968년 금천구 보호수로 지정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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