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새해를 연 코스피는 1월효과에 미국 경기회복 전망이 더해져 4일은 물론 당분강 상승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형주는 많이 오른만큼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저평가 중소형주가 뜰 거라는 기대감이 높다. 대형주 중에서는 계절적 수혜가 있는 IT주가 상승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4일 “현재 증시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 강화가 글로벌 주식형펀드 순유입 등에서 감지되듯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있고, 국내 증시도 이런 구조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ㆍITㆍ금융ㆍ기계업종과 함께 중소형주의 움직임이 양호하다고 조언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의 대명사인 스위스 프랑과 위험자산 선호현상(Risk-appetite)의 대명사인 호주 달러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등 투자심리가 팽팽하다”며 “유동성 쏠림 현상이 있는 소재와 산업재에 무리하게 편승하기보다는 IT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컨센서스(증권사 3개 이상 실적추정)가 존재하는 258개 기업을 시가총액별로 50개씩 묶어 조사했을 때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최상위군(대형주)가 10.1배인 반면 최하위군(소형주)는 7.2배로 무려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곽현수 연구원은 “지난해 말 상승장세에서 중소형주의 소외로 이런 괴리가 발생했기 때문에 향후 중소형주의 상승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스몰캡팀도 “지난해 이익증가율이 높았던 대형주 투자가 합리적이었다면 올해는 높은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중소형주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 스몰캡팀은 휴맥스(115160)ㆍ네패스ㆍ동양강철ㆍ코라오홀딩스ㆍ티엘아이ㆍ해덕파워웨이 등으로 유망 중소형주로 제시했다.
곽 연구원은 “1월에는 중소형 저PER주가 유망하다”며 “대형주의 순이익 증가율은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15% 내외에 그쳐 추가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LIG투자증권은 “1월은 계절적으로 IT주의 상승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지기호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은 1976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1.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1월은 IT와 화학업종 등으로 종목 순환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1월 첫째주는 IT업종의 저점 매수기회”라고 강조했다.
<이태경 기자 @lee38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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