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새해 개장 첫 날 2070선으로 뜀박질하며 사상 최고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9.08포인트(0.93%) 오른 2070.08을 기록, 2007년 10월31일 기록한 종가 기준 기존 최고치 2064.85를 제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시장 안팎에서 이렇다 할 악재가 도출되지 않은데 고무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수 속에 2060선 위에서 신묘년 새해의 첫 거래를 시작했고, 장중에 점점 강화된 이들 투자 주체의 매수세는 지수 상승폭을 유지하는 원동력이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금융 등 지난해 상승세를 주도했던 업종의 대표 종목들이 고른 상승 흐름을 보이며 지수를 이끌자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한때 2067.94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지난해 말 소매업체의 매출이 양호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IT업종 대표주들이 상승 주도주로서의 바통을 이어받은데다가 금융 업종 역시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 전망으로 오름세를 보였다며 악재보다는 호재가 주목받는 최근의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다소 개괄적이라는 특성상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 내용이 증시 전반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일부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에는 산업 진흥 의지로 해석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5.02포인트(0.98%) 오른 515.71로 개장한 뒤 오후들어 강화된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7.36포인트(1.44%) 오른 518.05로 마감하며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대만에서는 가권지수가 0.59%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도 각각 1.38%와 1.18% 상승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일본 도쿄증시와 중국 상하이증시는 휴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다시 1120원대로 진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8.30원 떨어진 1126.50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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